2명 중 1명 여전히 신용보험 몰라…"가입율 12% 그쳐"

기사등록 2024/07/07 12:00:00 최종수정 2024/07/07 12:32:53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민 2명 중 1명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 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본사 BNP파리바카디프와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신용보험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필요성에 대해 살펴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국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약 60%가 "사망, 실업,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만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특히 '재정손실'과 '실직'을 더 나은 보장을 기대하는 위험으로 꼽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보장성 보험의 필요가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분석했다.

신용보험에 대한 인지도와 가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한 국내 응답자 비율은 41%(2019년), 46%(2021년), 48%(올해)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들 중 "신용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2019년), 11%(2021년), 12%(2024년)로 늘었지만 여전히 10% 내외에 불과했다.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 수준의 유지'(80%)가 가장 높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보호'(80%), '재산(집·자동차·저축 등)의 보호'(79%), '대출에 대한 안전장치 제공'(77%), '마음의 안정'(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보험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가 우발적인 사고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보험사가 미상환 대출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해진 조건에 따라 상환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이 상품과 관련해 특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주로 방카슈랑스(은행창구 전용 상품) 채널에서 이 상품을 판매해 왔고, 시중은행·GA(보험대리점)와 협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가계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대출 상환에 대한 보장공백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신용보험을 통해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의 신용보험 인지도와 가입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을 확인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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