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양·카스트로·라이언, 후보교체 지지…해리스·부티지지 관건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앤드루 양은 2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국가의 이익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만계 이민 2세인 양 후보는 2020년 대선에 도전했다가 중도 하차한 인물이다.
역시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자리를 노렸던 훌리안 카스트로는 MSNBC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다른 민주당 사람에게 더 나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 경선 후보였던 팀 라이언 전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We have to rip the band aid off)"라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행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정계의 시선은 자연히 과거 잠룡들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과거 잠룡 중 사퇴론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린 인물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별다른 직을 맡지 않은 이들이다.
이와 관련, 더힐은 "이제는 해리스 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라고 했다. 현직 부통령과 교통장관인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 파급력은 무시 못할 수준이 될 수 있다.
다만 후보 교체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는데,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2020년 맞붙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일례다. 2020년 대선 경선 초반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했던 그는 AP에 "지금 미국에 필요한 것은 원숙함"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기력이 없는 모습을 보여 큰 파문을 빚었다. 주류 진보 언론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후보 사퇴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비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완주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지난 주말 캠프데이비드 모임에 참석한 가족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완주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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