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현 소속 경기도 소재 B업체 관계자 통화
버스운전 경력, 서울서 7년, 현회사 1년4개월
B 관계자 "1년4개월 근무하면서 사고 이력 없어"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1일 밤시간대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를 두고 사고원인이 차량 급발진이냐, 운전미숙이냐 논란이 이는 가운데, 사고를 낸 운전자 A씨가 8년 이상의 버스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 소속인 경기도 소재 버스회사에서 1년4개월 동안 일하면서는 무사고 경력을 기록하기도 했다.
A씨 소속 버스회사 측은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A씨가 B에서 일한 지) 1년4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도 버스운전 경력이 있는 분이다. 서울에서 한 7년 정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년4개월 근무하면서 사고 등의 이력은 없었다"고도 했다.
B측에 따르면 A씨가 평소 승객 32인승 중형버스를 운행했다. 통상 접할 수 있는 마을버스 크기다. 근무방식은 격일제로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방식이다.
A씨의 운전미숙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버스회사에서 별도 교육을 받은 바 있는지 묻자 "버스운전을 하려면 일단 1종대형면허가 있어야 된다"라면서도 "저희는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전혀 문제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또 A씨가 직무보수교육, 자격유지 검사 등도 모두 이상없이 치렀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사고 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과 연관 짓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가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이라 경찰 조사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판단, 향후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음주 측정 및 간이 마약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무면허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직 정식 사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A씨가 공식적으로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진술도 아직은 없다고 했다.
다만 A씨의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으며 운전자의 교통사고 이력, 사고 당시 동선, 동승자 신원, 피해차량 탑승자, 사고차량 차종 등에 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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