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난생처음 독서 모임'은 좋은 책과 독서 모임, 모임 속 사람들에 관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저자 김설은 혼자 독서를 하다가 외로움을 느껴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임인 '서재가 있는 호수'를 만들었다. 모임에서 저자는 일명 더듬거리는 독서를 한다.
저자는 "책이 말하는 내용이 아무리 강력해도 종종 그 속에서 길을 잃는다"며 "어떤 구절에 감탄하느라 혹은 어떤 일화에 귀 기울이느라 책 속에서 엉뚱한 곳을 돌아다니고 있으면 다른 독서 모임 구성원들이 길을 찾아준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서 모임에서든 아니든 책은 느슨하게 읽어도 된다"며 "책을 꼼꼼히 정독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당신의 일상 한 모퉁이에 책을 어떻게든 끼워 넣었다는 사실"이라고 전한다.
"자기가 참여하는 건 분명히 독서모임이지만 그 신비로운 순간은 단순히 책에만 있지 않다고 했다. 책과 자기의 마음과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 사이사이에 난 길 어딘가에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는 그 좁은 길에서 작고 반짝이는 걸 발견했는데 그걸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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