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분의 3 "토론 시청할 것"…"16% 표심에 영향"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자 중 일부 이탈할 가능성
26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20~24일 미국 전역의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5%)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달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p 차이로 리드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2.6%p다.
제3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다른 후보까지 포함할 경우,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6%p로 벌어졌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1%의 지지율을 얻었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연구소 애널리스트 팀 멜로이는 "미국의 뜨거운 불협화음 속에 정치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정면 승부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고, 모든 후보를 포함할 경우 조금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시선은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CNN 주최 TV토론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TV토론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6%는 토론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멜로이는 "충성도가 높은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첫 토론을 보고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작지만 로버트 F. 케네지 지지자들에겐 다른 이야기"라고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한편 CNN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지난 10일 이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8%)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기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동률(49%)을 기록한 것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 전원 유죄 평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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