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HBM 실적 부진…시장 우위 지속
연간 매출액 68조·영업익 23조 상향 조정
AI 반도체의 인기 속에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5조원 돌파 전망이 나오는 등 실적 기대감이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기준 시가총액 163조8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상장사 12개 시총을 합친 160조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SK그룹이 최태원 회장 이혼 소송과 SK온 장기 적자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분투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AI반도체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 2분기부터 5세대 HBM(HBM3e)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 2분기 매출 16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특히 HBM 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자회사 솔리다임 흑자전환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연 매출은 6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2조7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3.4%, 26.7%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경쟁력 우위가 올해 내내 지속되고, HBM3E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HBM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도 각각 14.2%, 2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들린다.
DS투자증권도 "HBM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범용 D램과 낸드 역시 가격 상승에 따라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2분기 매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원을 전망했다.
글로벌 AI반도체 중요성과 최고경영자(CEO) 역할이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를 CEO 직속으로 가동한다. 이 센터에는 전략, 재무, 기업문화, 구매 부문 등을 편제해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 조율한다. 이 센터의 담당은 송현종 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