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수도권·청년 좇으며 좌향좌"
"보수 재집권해야 정부·나라 성공"
나경원, 청년최고 후보들 지원사격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25일 7·25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이날 김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언제까지 중도 확장을 명분으로 보수 이념을 버리고 실리를 챙기자는 정신 승리를 해야 하나"라며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여당이다.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이기까지 한 민주당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최후의 보루"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지지자들과 국민의 열망을 대변해 싸울 수 있는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스스로의 이념과 가치, 정치·역사적 명분을 포기하며 땜질하듯 선거를 치렀다"며 "표를 구걸하기 위해 중도·수도권·청년으로 임의 설정된 틀 안에서 이를 좇으면 답이 나오는 듯 좌향좌만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까지 이념을 버리고 실리를 챙기자는 정신 승리를 해야 하나"라며 "세계적으로 보수주의 우파가 새로운 시대 비전을 제시하며 승승장구하는데, 우리는 왜 위대한 희생과 번영의 시대가 물려준 가치를 보전조차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도를 향해 무조건 좌향좌하는 것이 아니라, 새 시대에 맞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은 보수 재집권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동안 당권 도전을 선언한 나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나 의원은 특정 후보를 선거에 함께 뛰기 위한 '러닝메이트'로 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김 전 대변인과 박홍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언장, 박준형 리빌드코리아 대표 등을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 '핵무장론'을 제기했던 나 의원은 관련 질의에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북핵 논의는 핵 폐기가 아니라 핵 동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핵무장을 이야기하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NPT(핵확산방지조약) 탈퇴' 등을 통한 자체 핵무장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한 것에는 "국제사회와의 조율 없이 일방적인 속도를 내면 당연히 제재에 맞닥뜨리게 된다"며 "미국 워싱턴에서도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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