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긴장감과 치밀한 업무 자세 유지하라"
"외교부, 희생자 장례·보상 소홀함 없게하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재발 방지책 관련 "산업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사고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 보완조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8회 국무회의에서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에 산업시설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은 지난 4월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이상 없음'을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모든 안전 관련 공직자들은 유사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높은 긴장감과 치밀한 업무자세를 유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화성 화재의 원인 규명과 희생자·유가족 지원에 전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먼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자와 그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하여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 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6시30분 파악 기준 사망자 22명 가운데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다. 중국인 18명, 라오스인 1명과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미상의 희생자가 1명이다.
한 총리는 전날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이동해 수습을 지휘했다. 정부는 이날 화성시청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첫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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