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음달 2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후보 4명에게 당정관계 구축 방안과 채상병 특검, 연금 개혁 등 현안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다.
안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월 총선은 정권심판론에 따른 참패였다. 그에 따라 우리당의 전당대회 과정은 성찰과 혁신 그리고 재건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당대표 후보자라면 최소한 다음 네 가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이 요구한 네 가지는 ▲당에 대한 성찰과 개혁 방안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 방안 ▲연금 개혁, 미래산업 등에 대한 비전 ▲채상병 특검과 의료대란 등이다.
그는 나경원 의원을 향해 "민생 경제 정당, 유능 정당, 개혁정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당 개혁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또한 '당정동행'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어떤 당정관계를 수립하고자 하는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레드팀은 좋지만, 국민 눈높이보다 용산 눈치보기는 아닌지 밝혀야 한다"며 "당정관계 외 나머지 주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상현 의원을 향해서는 "중도·수도권·청년, 이른바 중수청으로 외연확대 주장과 가치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 등 당의 개혁 방안 제시는 환영하지만 나머지 의제들에 대해 밝힐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당의 개혁방안과 당정관계, 채상병특검에 대해서는 밝혔지만, 연금개혁 등 3대개혁의 구체적인 미래비전과 진행중인 민생현안인 의료대란에 대한 솔루션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특검이 아니고서는 국민적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특검 수용론이 내부의 혼란과 분열을 가져오고,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 한다"며 "그러나 더 두려운 것은 국민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며 결국 국민들께 버림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과연 우리당을 혁신하고 재건하는 길인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하기를 촉구한다"며 "민심은 천심이다. 오로지 국민을 믿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정면 돌파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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