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한다…교수 73.6% "찬성"

기사등록 2024/06/21 14:35:38 최종수정 2024/06/21 20:52:51

서울대병원 등 4곳 내주 휴진 지속 여부 두고 투표

73.6% "휴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 전환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지속 여부에 대한 투표 결과가 이날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2024.06.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을 이어온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내주 휴진 지속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이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물음(중복 응답 가능)에는 응답자의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응답자의 65.6%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책 수립 과정을 감시하고 비판과 대안의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이를 위해 의료계 전체와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정부에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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