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맞춤형 자활 지원 서비스[밀양지역자활센터 역할은?②]

기사등록 2024/06/23 06:01:00

친환경 영농사업단 참여자 만족도 높아

늘푸른 세상 연간 매출액이 1억원 성공적 모델

[밀양=뉴시스] 밀양지역자활센터 전경. (사진=밀양시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에 있는 밀양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자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영하는 사회서비스형 사업단과 자활기업의 자활근로 사업 등을 소개한다.

◆사회서비스형 사업단 운영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은 매출액이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자리를 제공하여 참여자의 자활능력 개발과 의지를 고취시키는 사업단이다. 현재 밀양지역자활센터는 친환경 영농, 공작, 깔끄미 청소 등 3개의 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밀양=뉴시스] 밀양지역자활센터 친환경영농 사업단 참여자들이 부북면 소재 깻잎 하우스에서 깻잎을 따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친환경 영농사업단'은 밀양의 특산물인 깻잎을 친환경적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기능보강 사업으로 시설하우스 자동개폐기를 설치 완료해 깻잎이 적정 온도에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의 깻잎 재배 기술이 향상됐다. 특히 연중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하는 시설하우스 8동을 운영하고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공작사업단'은 근로 능력이 낮거나 가족 돌봄, 간병으로 인해 종일 근로가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일제 및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한다. 주로 지역 내 기업체로부터 작업 물량을 위탁받아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납품하며, 참여자들의 자립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올해 새로 시작된 '깔끄미 청소' 사업단은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청소 및 소독,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활을 선도하고 있다.

◆자활기업 지원
[밀양=뉴시스] 밀양지역자활센터 공작사업단. (사진=밀양시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해 조합이나 공동사업자 형태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밀양지역자활센터는 현재 '늘푸른세상', '주식회사 밀양희망나르미', '유한회사 모아' 등 3개의 자활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가곡동의 '늘푸른세상'은 자활사업단에서 건물 청소 및 방역 업무 기술을 익힌 자활근로자들이 창업한 자활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소 및 방역 수요 증가로 매출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을 넘어서며 저소득층의 자립 지원과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주식회사 밀양희망나르미'는 2019년부터 정부양곡 배송 사업을 수행하며, 월 5000포 이상의 양곡을 저소득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밀양=뉴시스] 밀양지역자활센터 행복한 가게인 내이동, 재활용품 판매장. (사진=밀양시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한회사 모아'는 2004년 설립되어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우수 자활기업 공모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밀양 고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처럼 지역 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 사회복지와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장진입형, 사회서비스형, 자활기업 사업단 외에도, 자활인턴으로 일하며 기술 경력을 쌓고 취업을 통해 자활을 도모하는 '자활 도우미'와 자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소양을 배우는 '게이트웨이 과정'이 운영 중이다.

자활근로 사업 참여 대상은 생계급여를 받는 조건부 수급자, 일반수급자,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차 상위자로 이들은 3개월간 게이트웨이 과정을 거쳐 적성에 맞는 사업단에 참여할 수 있다. 자활근로 사업은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가 원칙이며, 참여 기간은 최대 60개월로 제한된다. 이는 참여자들이 자활 근로에 안주하지 않고 자활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밀양=뉴시스] 밀양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 늘푸른세상의 자활기업 창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활참여자의 급여는 시장진입형 사업단은 하루 6만1930원,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은 하루 5만4200원이며, 사업단의 매출 성과에 따라 별도의 성과급도 지급된다.

2023년 자활사업 성과로는 자활사업단의 매출액이 2022년 10억원에서 2023년에 8% 상승한 10억9000만원을 기록해, 자활근로 참여자들이 자립성과금을 받게 됐다. 이는 근로 의욕을 높이고 자활사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자활복지개발원 및 경남광역지역자활센터의 공모사업 선정, 기능보강 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이로 인한 만족도 증가와 작업 능률 향상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밀양=뉴시스] 밀양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 유한회사 모아의 찾아가는 집수리 사업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근로소득이 있는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 증진과 자립 지원을 위해 정부지원금으로 근로자 적립금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에 90여 명이 참여해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 증진과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자활센터는 농협 등 여러 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민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취업 및 창업 지원, 건강한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자활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박종근 센터장은 "자활센터가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다양한 자활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병구 시장은 "지역자활센터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시는 자활센터가 추진하는 밀양형 자활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저소득 주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자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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