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대사 "CCTV 파괴한 러시아, 北과 군사협력 심화 우려"

기사등록 2024/06/19 06:33:23

유엔 안보리 공식회의…"국제 평화에 중대한 위협"

[뉴욕=AP/뉴시스]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 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글로벌 CCTV를 이미 파괴한 상황에서 위험한 군사 거래가 심화되는 것을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황 대사가 지난 1월2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4.06.1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 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글로벌 CCTV를 이미 파괴한 상황에서 위험한 군사 거래가 심화되는 것을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우크라이나 관련 공식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의 24년 만의 북한 방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엔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전문가패널은 러시아가 임기 연장을 거부하면서 지난 4월 15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북 기간 큰 부담없이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황 대사는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은 부도덕하며 러북간 불법적 무기거래의 경우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불법적이고 위험한 양국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 그 너머의 안보 우려에 대한 물결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는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규탄한 것처럼 이러한 행위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직접 활주로에 나와 푸틴 대통령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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