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주류인 친윤계가 차기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형성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견제에 나서자 당을 망친 사람들이 지난 번 전당대회에 이어 다시 당권에 개입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친윤들은 지난 번 전대에서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들을 불출마를 압박하고 김기현 전 대표를 적극 지원한 바 있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김재섭 의원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이번 전당대회 구도를 보니 친한이냐 친윤이냐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친윤이라고 하는 한 쪽 구석이 비어있다보니 그 비어있는 공간에 어떤 주자들을 자꾸 끼워맞추는 일들을 하려 하는 것 같다"면서 "나는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친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내 정치적 소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재섭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당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과 관련해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라며 "선거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의 시각과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최근의 흐름도 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차피 결정됐다 하면 참여할 의미가 별로 없는 거 아니겠나.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주장이고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대한'이라고 하는 현상에 대해서 보면 보수 지지층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거의 한 40% 이상 다운돼 있지 않나"라며 "우리 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도 많이 내려갔다. 한 20% 이상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당원들이) 전통적 당 지지자들이 볼 때 우리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 전 비대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제일 가까운 분이다. 또 제일로 큰 수혜를 받은 분이 맞다"며 "검찰의 중간 간부에 불과하던 사람을 발탁해서 법무부 장관,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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