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후보군 중 4명 정도 최종후보 뽑을 듯
국내 지도자도 포함…"한국에 맞는 감독 선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현재 12명인 후보군을 한 자릿수로 압축한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감독직에 지원한 이들을 모두 확인했고, 연봉과 조건 등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한 감독 후보가 1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중에서 4명 정도의 최종 후보를 가린 뒤 추가 회의를 통해 빠르면 이달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는 올해 2월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으로 월드컵 2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목표였던 톱시드 자리를 사수한 한국은 9월부터 시작하는 3차 예선을 앞두고 새 감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애초 5월로 제한하고 외국인 사령탑에 무게를 뒀던 전력강화위도 1순위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로 가는 등 협상이 불발되자 기한을 없애고 원점부터 다시 후보자를 검토했다.
황선홍, 김도훈 임시 사령탑이 성공적으로 2차 예선을 지휘하면서 국내 지도자를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 위원장은 "한국에 맞는 스타일을 가진 지도자, 또 (그 스타일을 바탕으로) 우리 팀을 최고로 이끌 감독을 뽑겠다"며 국내외 지도자를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의 명장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게 최상의 선택일 수 있지만, 연봉 등 넘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적지 않다.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올 초 약 3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등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지도자의 경우도 소속팀이 없는 김도훈 임시 감독이 협상에 유리한 상황인 가운데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은 K리그 현역 감독들이라 리그 도중에 빼오는 데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
정해진 재정 안에서 축구협회가 원하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를 엄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기술 철학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뒤 물러난 파울로 벤투 감독 이후 애매모호해진 한국 축구의 철학을 다시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새 감독 선임을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손흥민은 "너무 성급한 것보다는 진행 과정을 조금 여유롭게 지켜봐 주시면 좋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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