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젊은 시절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과 인연을 맺었던 한 70대 여성이 선물 보따리를 들고 이 마을을 다시 찾았다.
12일 남해군에 따르면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인순(여·76)씨는 최근 삼동면 지족마을을 방문해 출생 축하금 60만원과 고향사랑기부금 30만원, 그리고 새마을 모자 90점을 기부했다.
김인순 씨는 50여 년 전 지족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했었다. 당시 20대였던 김 씨는 낯선 타향에서 젊은 아가씨 혼자 음식점을 운영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족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생계를 잘 꾸려나갈 수 있었다.
비록 20년간 지족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이사를 갔지만 김 씨는 어려운 시절 지족마을 주민들이 베풀어준 따뜻한 인정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이에 70대가 된 김인순 씨는 지족마을 다시 찾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 씨가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0년 전에 함께했던 이웃사촌들이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에 모였다. 김 씨와 젊은 시절을 보냈던 마을 주민들은 반가움에 손을 부여잡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식사도 함께하며 지나온 시절을 되새겼다.
현재 김인순 씨는 전주시 효자2동 통장을 맡아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환경봉사단체인 지구지킴이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순 씨는 “삼동면 지족마을 주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왔고 더 늙기 전에 찾아오고 싶었다”며 “또한 저출산 시대에 지족마을에서 태어난 출생 아동들을 축하하고,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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