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내·외 전문가들과 통신 장비 연동 '오픈랜' 생태계 논의

기사등록 2024/06/12 12:00:00 최종수정 2024/06/12 14:50:52

'오픈랜 심포지엄' 개최…삼성·퀄컴·NTT 도코모·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 참여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인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Open-RAN) 생태계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내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외 오픈랜 산·학·연 관계자들과 기술·산업 동향과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픈랜은 국제표준에 따라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와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다양화 정책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오픈랜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오픈랜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2018년부터 전세계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표준화 단체 ‘O-RAN Alliance(오픈랜 얼라이언스)'가 운영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오픈랜 얼라이언스의 승인을 받은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를 국내에 구축하는 등 오픈랜 얼라이언스와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픈랜 얼라이언스 300여개 회원사가 모두 모이는 정기 기술총회(Face-to-Face Meeting)를 처음으로 국내에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오픈랜 심포지엄은 오픈랜 얼라이언스 정기총회와 연계해 과기정통부와 국내 오픈랜 민·관 협의체인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최진성 오픈랜 얼라이언스 의장(도이치텔레콤 부사장), 류탁기 ORIA 대표의장(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 김동구 연세대학교 교수 등 국내·외 오픈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다.

참석한 삼성전자, NTT도모코, 윈드리버, 퀄컴, 라쿠텐모바일, 노키아 등 국내외 기업들은 오프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국 퀄컴과 윈드리버는 통신장비·반도체·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 기업 간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글로벌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오픈랜으로의 전환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계획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오픈랜 핵심기술 개발사업'과 함께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 운영사업의 주요 성과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 예정인 국내 중소·중견기업 대상 ‘오픈랜 실증사업’ 계획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와 에치에프알(HFR)·삼지전자·쏠리드(SOLiD) 등 중소·중견 장비 제조사와 오픈랜 시장 신규 진입을 계획 중인 LG전자는 연구 성과와 미래 기술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5G·6G 기반의 오픈랜 R&D 추진 사항을, 연세대학교는 5G-A 가상화기지국(vRAN) 연구플랫폼 R&D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오픈랜 정책 성과와, 국내 산·학·연의 연구개발 및 상호운용성 검증(Plugfest) 성과에 대해 다양한 전시도 이뤄졌다. 오픈랜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내·외 단체(ORIA-오픈랜 얼라이언스) 간의 표준화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ORIA는 올해 선정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ICT 표준화 포럼 지원 사업을 기반으로 산업생태계 활성화 및 오픈랜 기술표준 확산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정부와 오픈랜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국제협력 파트너"라며 "과기정통부는 주요 파트너 국가와의 공동연구·인력양성 지원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픈랜 확산을 촉진해 글로벌 오픈랜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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