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기동순찰대,시민 불안해소 순찰·단속
불야성 거리 한산…112 신고출동 건수 감소
상인"안전상권 조성",경찰"가시적 예방활동"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지난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쌍암동 번화가 일대에 제복을 입은 경찰 무리가 등장했다.
시민들은 거리에 나타난 경찰들을 보며 "오늘 무슨 날이냐", "사고가 났느냐"며 놀라는 눈치였다.
지난 7일 저녁 첨단 유흥가 도로에서 이권 다툼을 하던 보도방 업주간 칼부림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합동순찰에 나선 것이다.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와 광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첨단지구대원들은 번화가 골목 곳곳을 돌며 취객 간 다툼 등 범죄가 일어날 만한 요소가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불야성이어야 할 거리는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인적이 잠시 끊긴 탓인지 지난 주말 인근 첨단지구대 신고 출동건수도 평소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기도 했다.
간판 네온사인은 화려하게 빛났지만 거리는 술집을 오가는 몇몇 손님을 제외하면 한산한 편이었다.
경찰은 보도방 이권 다툼으로 참극이 빚어진 점을 고려해 일대 유흥주점 136곳에 대한 단속도 병행했다.
이들은 이날 유흥주점 20곳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살폈다.
종업원과 종업원 명부가 일치하는지, 접객원이 보건증을 갖추고 있는지, 객실 내 잠금 장치가 열려있는 지 등을 점검했다.
객실 내 잠금 장치를 설치했거나, 접객원 보건증이 없는 주점들도 속속 적발됐다.
시민들은 경찰들의 순찰·단속에 대해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인근 식당에서 근무하는 60대 여성 종업원 A씨는 "요즘 경제 상황이 어려워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주 살인 사건 이후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크게 준 것 같다"며 "순찰을 통해 안전한 상권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 전용욱 대장은 12일 "시민이 불안을 느끼는 장소와 시간대에 가시적인 순찰과 단속 활동을 병행해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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