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원 27명 중 22명 참여
비속어 문자 파문 등에도 강행
성추행 혐의 이종담 의원 등 5명 불참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의회가 외유성 출장 비판에도 불구하고 11일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논란이 예상된다. 성추행과 비속어 문자 파문 등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강행해 적절성 비판이 나온다.
11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들은 이날부터 8박 10일간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2개국 해외연수에 나선다. 전체의원 27명 중 22명이 참여한다.
이번 출장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4인(유수희·노종관·장혁·김강진 의원)은 불참한다. 성추행 혐의와 비속어 문자 파문으로 논란이 된 이종담 부의장도 제외됐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오후 11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종담 의원의 성추행 혐의와 비속어 문자 파문으로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출장을 강행하면서다. 여성의원 7명은 전날 이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의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출장 일정도 대다수 관광지로 꾸려져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
임모(29·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씨는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막대한 세금을 들여 해외 출장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의회인지 의문”이라며 “최근 욕설 문자 등 언론에서 비춰지는 시의회 모습은 천안시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외 출장 경비는 1인당 560만원으로 총 1억7920만원이 투입된다. 동행 직원 9명을 포함한 모든 경비는 천안시의회가 부담한다.
더욱이 천안시의회는 지난 2022년 11월 추진한 해외 출장이 이태원 참사로 긴급 취소된 후 경비 1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경비 1억 800만원 중 반환 금액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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