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구성·이화영·김정숙' 민주당 맹폭

기사등록 2024/06/10 15:11:5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제22대 전반기 원구성과 영일만 석유·가스개발 사업,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특혜 의혹 등 다방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상임위 배정 문제며, 의장 부의장 원 구성 문제며 그동안 쌓아왔던 관습을 흔드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 모든 정치인들 다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민주당은 다수당이 되셨지만 의회주의 원리에 입각해서 이번에 대승으로, 합헌적 의회정치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어느 나라나 의회의 관행, 관습은 엄중히 그리고 참으로 조심스럽게 만들지만 한번 세워진 관행과 관습은 모든 의원들이 철저하게 지켜내려는 것이 의회주의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선배 의원들이 의회에서 쌓아온 관습을 만약 깨뜨리게 될 때는 심각한 토론과 그에 대한 논의를 하셔야지, 무너뜨리는 건 의회주의에 반하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서 한다는 헌법적 요청에도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물었다.

정점식 정책위 의장은 "영일만 일대에 대규모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야당은 연일 비난에 열을 올리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재뿌리기는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 의장은 "음모론을 뒤섞어가며 벌이는 선전선동과 막무가내 정치 공세는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국론분열을 부추겨 사회적 비용만 늘릴 뿐"이라며 "유전 개발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어야 한다. 근거없는 비난은 중단해야 하며 지금은 과학과 기술로 차분히 접근하고 분석해야 할 때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유상범 비대위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1심 유죄 판결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벌이는 각종 사법 방해와 입법권 남용으로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면  대한민국 법치가 정치권력에 의해 농단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민께서는 사법부가 정치권력의 무도한 압력에 굴복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힘은 사법부가 실체적 진설을 밝힐 수  있도록 법치주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사당의 모습에서 벗어나 국민과 민생을 돌아보는 제1야당의 위성을 회복하는 집단지성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주혜 최고위원도 "방북 요청과 방북비 대납은 이재명 대표의 승인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며 "불법 대북송금은 이재명 대표의 지자체장 시절에 개인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명백한 이적 행위이자 대한민국을 문란케하는 중대 범죄"라고 힐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대표를 살리겠다고 국회 모든 일정까지 이재명 방탄으로 몰고가는 것도 모자라 특검을 통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검찰의 조작 수사를 밝히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비리 종합선물세트 이 대표에게 수퍼 울트라 방탄갑옷을 입힌 과오를 반성하라"고 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의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 당헌당규가 왜 필요하냐. 이재명의 말이면 곧 법이고 존엄한 수령의 말처럼 권위와 힘있는 거 아니냐"며 "공산당에서나 하는 구차한 형식적 민주주의절차를 흉내내지 말고 그냥 이 대표의 어명이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과 관련해 "6292만원의 식비에 대해서도 실제 기내식비로 105만원이고 운송과 보관료로 3500이 들었다고 해명한다. 무슨 품목을 운송하고 보관하는데 3500만원 들어가냐"며 "수행원 중에 도둑님이라고 있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비대위에서 전국위원회 부의장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부의장인 박형수 의원과 이달곤 전 의원 2명에 대해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했다. 두 부의장의 임기는 지난 8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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