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의 난이도 전망이 입시업체들 사이에서 엇갈렸다. 평소와 다른 문항 배열도 포착돼 '체감 난이도' 변수로 지적됐다.

입시업체 종로학원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이날 낮 종료된 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했다고 판단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다"며 "선택과목 중 전년도 수능에서 매우 어려웠던 미적분이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해 다소 엇갈렸다.

이와 달리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3·4점 문항의 난이도가 대체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채점 결과 수험생 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는 성적인 표준점수가 만점자 기준 148점으로 1등급 커트라인(133점)과 15점 차이였다.

1등급 표준점수 구간이 확대되면 정시 전형에서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고 까다로운 시험으로 평가된다.

입시 업계의 체감 난이도 전망은 엇갈렸으나 수학의 문제 배열이 예년과 바뀐 점은 다수 업체가 주목했다. 공통과목 15번과 22번의 출제 영역이 바뀐 것이다.

종로학원 수학 강사진은 "공통과목 객관식 마지막 문항 15번은 통상적으로 수학Ⅰ에서 출제되고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2번은 수학Ⅱ에서 출제돼 왔다"며 "이번 시험에선 15번이 수학Ⅱ인 적분이고 22번은 수학Ⅰ인 수열이 출제돼 수험생 입장에서는 평소 패턴과 달라져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메가스터디교육도 22번을 언급하며 "낯선 문항 배치로 인해 체감 난도는 높을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는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해석하는 15번에 대해 "최근 기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근의 분리 내용이 포함된 문제로 최고난도 문제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기존 기출 문제에서 익숙하게 등장했던 배열과 다르게 문제들이 배열됐고 익숙하지 않은 표현의 문제들이 출제돼 학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한 적응 여부가 난이도와 점수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난도 문항은 공통과목 15번·22번 및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및 '기하' 각각 30번이 꼽혔다.

다만 메가스터디교육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추가로 공통과목 14번과 21번이 어렵다고 분석했으며 3개 선택과목의 28번도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