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전력 '레디 나우'·차세대 '레디 레이터' 후보군 육성
리더십 교육으로 종합 역량 배양…맞춤형 교육도
CEO 선임 보장하진 않지만…LG·SK 등도 역량 강화 진행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인재가 즐비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어떻게 최고경영자(CEO)를 육성할까.
4일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대표이사 후보군은 모두 13명이다.
구체적인 명단은 대내외에 공개하지 않지만,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의 자질로 ▲상법 등 법령상 결격사유가 없으며 ▲사업 경험과 업무 지식이 풍부한 경영 능력을 갖춘 자 ▲임직원은 물론, 주주를 비롯한 대외 이해관계자에게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 ▲경영혁신 마인드 등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설명한다.
이런 역량은 단시간 내 생길 수 없기 때문에 CEO 후보자를 사전에 발굴해 준비하는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즉시 보임할 수 있는 후보군과 차세대 후보군을 나눠 따로 육성하는 독특한 방식의 CEO 육성 코스를 운영 중이다.
전자는 '레디 나우(Ready Now)', 후자는 3~5년 후를 내다본 '레디 레이터(Ready Later)'로 분류한다.
차세대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선발되면 매년 총 4회 최고경영자 양성 과정인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에 입과해 매번 1주간 집합교육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경영전략, 리더십, 글로벌 역량 등 차세대 대표이사에게 요구되는 종합 경영역량을 집중 배양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사업경험과 업무지식 강화를 위해 직무순환 등 맞춤형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LP에 입과한다고 해서 무조건 CEO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재계에 따르면 유력하게 거론되던 후보가 CEO에 오르지 못하거나, 전혀 새로운 인물이 CEO에 오르는 경우도 흔하다.
◆LG전자·SK하이닉스도 후보군 운영…맞춤형 교육 실시
LG전자의 경우도 삼성전자와 같이 최고경영자 후보(집단) 선발 정책을 운용 중이다.
이들은 즉시 보임 가능한 후보군(차기)과 육성 후 3~5년 이후 보임 가능한 후보군(장기)으로 분리해 매년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선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현재 차기 사업가 대상은 19명, 장기 대상은 25명이다.
이들은 CEO와 1대 1 육성면담을 진행한다. 면담은 후보 개인별 역할 수행도, 요건 준비도, 향후 육성경로 등을 고려해 정기 또는 수시 진행된다.
또 후보군에 대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최고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역량 요건 중 해당 후보자가 강화해야 하는 역량을 선정하여 강의, 사례 연구, 토론의 방식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추가로 개인의 강·약점에 기반 한 리더십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22년부터 CEO 승계정책을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중장기적 관점의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선발되는 핵심 인재 검증 절차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디자인(Design)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역량 훈련 과정을 진행 중이다.
또 깊이 있는 자기 성찰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 석학, 전문가의 강의와 토의 방식의 자기수련 아카데미를 매월 1회 진행했다.
또 재무·전략·마케팅 분야 기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교수진과의 소그룹 튜터링(Tutoring)을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역량 강화 훈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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