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중견기업 2배, 대·중견 일자리 50% 목표 필요"

기사등록 2024/06/03 16:18:16

최진식 중견련 회장 "초기 중견기업 정책 실효성 제고해야"

[서울=뉴시스] 환영사 하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사진=중견련 제공) 2024.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기업의 규모화를 촉진할 지원과 규제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10년 안에 중견기업을 두 배로 키워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담당하는 일자리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전향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KDI 연구에 따르면 규모화된 기업이 제공하는 좋은 일자리는 과도한 입시경쟁 완화, 사회적 이동성과 여성 고용률 및 출산율 제고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독일 41%, 스웨덴 44%, 미국 58% 등 OECD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250인 이상 기업 일자리 비중은 14%에 불과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회장은 "매출액 등 단순하고 손쉬운 기준에만 근거한 규제·지원 정책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성장 가능성'을 오히려 질식시킬 수 있다"며 "성장 부담 완화를 위한 초기 중견기업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역량을 확보한 중견기업 대상으로 획기적인 지원정책 패키지 도입을 적극 검토하되, 최소 OECD 수준으로 규제 전반의 현실성을 제고해 다양한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최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회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 회장 등과 곽관훈 선문대 교수, 김대홍 숭실대 교수, 윤현석 원광대 교수 등 100여명의 업계·학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성장사다리 구축 정책의 핵심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 현상 해소"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지원정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핵심 소부장 산업과 미래산업의 경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기여도가 높은 중견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대한민국의 대기업 비중은 0.09%로 OECD 34개국 중 33위에 불과하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원활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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