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중인 젠슨 황 “대만에 왜 투자하나” 질문에 답변 중 나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지방정부로 보는 中 ‘대만은 국가’ 반발 가능성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공지능(AI) 선두기업 엔비디아(NVDA)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이 “대만을 가장 중요한 국가”라고 부르자 중국의 누리꾼들이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문제의 발언은 5월30일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파트너 업체 홍하이 동사장 류양웨이, 광다 동사장 린바이리, 화스 동사장 스쑹상, 화스 동사장 둥즈센 등과 함께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기자들이 “대만의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절대적으로 투자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가 줄곧 대만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대만이 가장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시장에서의 협력 파트너로서 함께 나아간다”고 말했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한 지방정부로 생각하고 있어 젠슨 황이 대만을 ‘국가’로 부른 것은 중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엔비디아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젠슨황은 지난달 26일 대만에 온 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만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들르는 식당에는 손님들이 몰려들고,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유명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일 대만대 체육관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루빈(Rubin)’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명 황런쉰(黃仁勳)인 젠슨 황은 대만 출신의 1.5세대 이민자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최근 주당 1000달러를 넘고, 젠슨 황의 재산도 5년 새 3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30배가 뛰는 등 엔비디아는 화제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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