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방외교 전담 지원 '민생외교팀' 만든다

기사등록 2024/05/31 14:56:01

조태열 외교장관, 제19차 제주포럼 축사서 밝혀

"국가외교-지방외교 상호 시너지 위해 뜻 모아야"

"지방외교법 제정 참여…시도지사 국외공무 지원"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참석자를 위한 공식 환영만찬을 주최하고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24.05.30.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변해정 기자 = 외교부 내 지방자치단체의 외교 활동을 뒷받침하는 전담 지원팀이 신설된다. 지방외교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 제19차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제2회 한국지방외교포럼' 축사를 통해 "지자체가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기회가 증대된 것과 함께 지방외교가 지방소멸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23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광역단체장과의 만남 세션'을 최초로 진행해 지방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협업 제도화 차원에서 17개 광역단체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MOU에 따라 다음달 중 외교부 내 지방외교를 전담 지원하는 청년·지방민생외교팀이 생겨난다. 이 팀에는 일부 광역단체 소속 직원이 파견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지방외교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외교부는 지자체 협업을 지방민생 지원 측면에서 우선순위 과제로 다루고 있고 지자체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인프라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외교도 우리 외교의 중요한 부분이고 국가외교와 지방외교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원팀이 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이 중앙정부 간 협력을 보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달 24일 중국 랴오닝성의 하오펑 당서기 방한을 꼽았다. 그는 "하오 당서기가 방한해 국무총리 그리고 저와 만난 것도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간 고위급 소통의 모멘텀을 살리고 관계 발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년·지방민생외교팀은 재외공관을 포함한 외교부와 지자체 간의 전담 소통창구 기능을 할 것"이라면서 "특히 시도지사의 공무 국외출장 시 재외공관을 통해 필요한 업무 협조를 제공해 지방외교 활성화를 위해 힘쓰는 시도지사의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향후 지자체뿐 아니라 유관부처, 국회, 학계, 언론 등 민간 부문과도 원팀으로 협업해 지방외교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축사를 대독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제2회 한국지방외교포럼: 지방외교 시대의 지역가치 제고를 위한 글로컬 전략'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5.31. oyj434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