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北 러에 포탄·미사일 지원했다고 주장…북한은 부인
DIA, 1월 하르키우에서 발견 미사일 잔해 北 것임을 확인
이번 보고서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은 이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유엔 제재 위반으로 간주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06년 북한 핵실험 직후 다른 국가가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중무기, 탄도미사일 및 관련 물자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 1718호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후 추가로 도입한 결의안에서 금수 대상을 북한제 소형무기까지 확대했다.
DIA 분석가들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분석해 1월2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단거리 미사일 잔해들이 북한에서 생산된 것임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는 거의 확실히 북한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월2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수십 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를 공습했고, 약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북한의 화성-11형 20여 발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DIA는 또 1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이를 계기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하는 대가로 미사일 발사 기술, 식량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이런 협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장비를 확보할 수 있고, 북한 입장에서 핵 야욕을 충족시켜 줄 수 있으므로 가치가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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