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무기 사용 규제 완화 검토해야"…마크롱도 찬성
러 서방의 논의에 경고장 "궁극적으로 몹시 해가 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30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지를 논의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나토 지도자들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로 반격하는 것을 허용할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이틀간 열린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와의 갈등이 더 악화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의 대결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힘을 얻고 있다.
나토 수장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24일자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면서 "서방 무기 사용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과 미국과는 달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의 논의에 경고장을 보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긴장을 고조시키는 길을 선택한 국가들의 이익에 궁극적으로 몹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나토 사무총장 후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임기를 4차례 연장했다. 그는 오는 10월 퇴임할 예정이다.
후임 사무총장으로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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