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대북 제재, 효과 발휘하고 있어"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북한의 오물 풍선을 우리 정부를 상대로한 심리적 '테스트'로 간주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오물 풍선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직접 도발 외에도 심리전이나 작은 복합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 국민이 오물 풍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부가 동요하는지를 확인하고 있을 것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서울과 전방지역 등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 100여 개가 발견됐다. 계속 비행 중인 풍선이 추후에 떨어질 수 있어 갯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7일 이뤄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호 발사가 실패한 데에 "원인은 저희도 북한도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다소 무리를 해가며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발사를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북한의 불법적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이고 변함 없는 제재 레짐(regime)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부품을 채워 넣고, 인프라를 유지하려면 긴 시간 동안 새로운 자원과 부품을 조달해야만 한다"며 "(유엔 제재가 일정 수준으로 작동되자) 북한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국제 공조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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