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 1533쌍…2021년보다 7.8배↑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남편과 아내가 받는 부부 합산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월 10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1533쌍에 달했으며 최고 수령액은 500만원에 육박했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국민연금 부부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103만3547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76만3322원), 2020년(80만6616원), 2021년(85만5638원), 2022년(93만0434원), 지난해(99만6064원)에 이어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적정 노후 생활비 324만원(2023년 기준)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국민연금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1533쌍이었다. 2021년(196쌍)보다는 7.8배 증가한 수치다. 국민연금 월평균 300만원 이상 수령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을 시작으로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으로 늘다가 지난해 1120쌍으로 1000쌍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부부 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86만원으로 조사됐다. 남편 238만원, 아내 248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남편과 아내 모두 수령하는 국민연금 전체 부부 수급자는 77만2000쌍이다. 2019년(35만5000쌍)에 비해 1.9배 늘었다. 전체 부부 수급자는 2019년 35만5000쌍, 2020년 42만7000쌍, 2021년 51만6000쌍, 2022년 62만5000쌍, 2023년 66만9000쌍으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별로 가입하는 사회보험인 만큼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 각각 최소 가입 기간인 10년 이상을 납부하면 자신의 노령연금을 받으면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만약 부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면 상대 배우자에게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는 수급권이 생긴다. 이럴 경우 중복급여 조정으로 '자신의 노령연금에 유족연금 30%'와 '유족연금' 중 유리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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