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오르는데 나사 흔들…中 관광지 담력 체험?(영상)

기사등록 2024/05/29 00:00:00 최종수정 2024/05/29 09:36:52

저장성 옌당산 절벽 케이블 나사 빠지는 모습 포착

[서울=뉴시스] 절벽 등반으로 유명한 중국의 한 관광 명소에서 케이블 나사가 쉽게 빠지는 모습이 포착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CMP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절벽 등반으로 유명한 중국의 한 관광 명소에서 케이블 나사가 쉽게 빠지는 모습이 포착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중국 저장성 옌당산의 절벽을 오르던 한 등산객이 고정 장치의 나사가 느슨해진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등산객이 케이블 고정 장치의 나사를 손으로 건드리자 쉽게 흔들리더니 이내 빠져버렸다.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옌당산은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로, 절벽 등반 체험이 유명한 곳이다. 등반 코스가 땅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져 있어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옌당산 관계자는 "등산로를 따라 3미터마다 고정 장치가 있다"며 "따라서 나사 10개가 빠져도 케이블에는 문제가 없으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지·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옌당산은 지난 노동절 연휴(5월1~5일) 기간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관광객들이 절벽에 몇 시간 동안 매달려 있는 사고가 발생해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절벽을 올랐던 등산객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었다. 정말 죽을 뻔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옌당산 측에선 구조를 원하면 1인당 300위안(약 5만6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잇따르자 현재 옌당산은 등산로 유지보수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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