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문체부, 해외홍보 추진계획 발표

기사등록 2024/05/28 10:00:46 최종수정 2024/05/28 10:00:59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료사진). 2024.04.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 영문 '위키디피아' 등 온라인 사전류,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공식 누리집, 전 세계 교과서의 한국관련 정보 실태를 파악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을 발표했다. 개별 행사나 단편적 언론 기사 위주로 이뤄졌던 해외 홍보의 틀을 바꿔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재정립하기 위한 '3대 추진전략, 11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문체부는 ▲통합성-핵심 가치 중심의 해외홍보 ▲개방성-공신력 있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 ▲연결성-새로운 협력관계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등 3대 전략을 통해 '더 많은, 더 정확한, 더 긍정적인' 한국 정보를 세계에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해외홍보 추진계획'이 케이-컬처에 대한 외국의 뜨거운 관심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하나의 중심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 콘텐츠, 관광 등 각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각각의 정책들이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 집결돼 선순환을 일으키도록 해외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홍보전략위원회' 통해 홍보 콘셉트·메시지 통일

문체부는 해외 홍보 관련 기관과 콘텐츠, 메시지 등에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홍보 콘셉트를 마련했다. 포럼을 통해 도출한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6가지 보조 메시지 '혁신적인', '창의적인', '친근한', '신뢰할 수 있는', '성장하는', '안전한'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홍보 메시지와 이야기를 개발한다.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하는 '국가홍보전략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 핵심 가치를 담은 홍보 콘셉트도 지속 발굴하고 정부 정책 발표는 물론 국제 행사, 관광·수출 기업 활동 등과 연계해 대한민국 해외홍보 전방위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와 선도적인 담론을 발굴·지원한다. 이를 위해 의제 분석 범위를 외신 뿐 아니라 해외 연구소·국제기구·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유통되는 자료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전반적 관심과 현안을 파악한다.

한국 정부의 대외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발신 메시지를 다듬기 위한 범정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관성 있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부처별 외신 전담 인력의 단계적 확충을 지원하고, 부처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제적 관심 현안을 공유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I기반 데이터플랫폼 구축…실태파악·양질의 정보제공

문체부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미디어 생태계의 재편에 대응하고, 해외에서 한국을 접촉하는 주요 경로인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보의 품질을 높인다.

급증하는 한국 정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유통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 2025년에는 부처별 정책결정자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정책을 입안하도록 맞춤형 분석 보고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양질의 한국 관련 정보를 세계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접근 경로별 홍보방안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한국에 관한 정보검색 시 최상단을 차지하는 영문 '위키피디아'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공식 누리집  ▲여행안내서, 관광 웹사이트 등 수요자 관심 채널 ▲교과서, 온라인 사전류 등 전파력 높은 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한국 관련 정보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계 전문기관들과 함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 K-인포허브.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수요 맞춤형으로 한국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플랫폼 '케이-인포 허브'를 구축한다. 국가 지식재산을 생산하는 기관들은 물론 해외기관과의 협업시스템으로 운영해 해외에서의 한국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또 1인 미디어 시대에 맞춰 한국 홍보를 위한 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무료 소스를 제작, 개방해 누구나 쉽게 한국 홍보 콘셉트에 맞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재생산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가·주한외국인 등과 유연한 협력…홍보의 우군으로

문체부는 정부 중심으로 진행하던 해외홍보를 세계 시민, 전문가, 주한 외국인 등 민간과의 다양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전환한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분야별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와 대안 언론으로 기능하는 디지털 전문매체까지 행사에 초청, 정보 제공, 취재 등을 지원해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전통적 소통 대상인 외교단과 외신은 물론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유학생, 상사 주재원 등 한국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이미지 재생산에 기여하는 주한 외국인들과 해외홍보 연계망을 구축한다. 이들은 '(가칭)한국생활 지침서' 등 수요자 맞춤형 한국 정보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해외홍보 자문과 활동 과정에 함께할 예정이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의 기능을 재정립해 '아리랑TV'가 대한민국 대표 국제방송이자 해외홍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2024~2027)'. 추진일정.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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