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에어비앤비가 서울시와 손잡고 한강대교 북단 전망카페를 숙소로 리모델링, 세계 여행객들에게 서울에서의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에어비앤비와 서울시는 한강대교 북단에 설치돼 카페로 이용되다 코로나19로 사용 중단된 '직녀카페'를 리모델링, 오는 7월16일부터 '스카이 스위트'를 운영한다. 예약은 7월1일 오전 8시부터다.
에어비앤비와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위한 협의를 이어왔으며, 숙박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을 하고 최근 내외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
외관은 기존에 쓰던 시설물 위에 알루미늄 루버를 둘러 차분한 이미지로, 복잡한 주변 풍경과 대비되는 효과를 냈다. 루버 안쪽으로 기존 시설물의 형태를 살짝 엿볼 수 있게 해, 카페로 이용되던 해당 시설물에 녹아 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플랫폼인 만큼, 폭넓은 이용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한강 전망이 돋보이는 숙소를 통해 한강과 서울을 홍보하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숙박객들은 이촌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한강을 바라보며 치킨과 떡볶이와 같은 간식을 즐기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빌려 한강변을 달려볼 수도 있다.
이촌한강공원의 편의점에서 즉석에서 조리가 가능한 라면을 맛보고, 한강을 배경으로 최근 소셜에서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를 촬영해 추억을 만들어봐도 좋다. 도보 7분 거리의 노들섬에서 예술작품 전시를 구경하고 '달빛노들' 전망데크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스카이 스위트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로는 서울시가 직접 나선다. 서울시는 한강의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카이 스위트를 전세계에 직접 알리고, 예술섬으로 꾸며 나가게 될 노들섬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질적 운영은 에어비앤비의 공동 호스트 기능을 활용해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영관리업체가 맡는다. 숙박 요금은 서울시의회 논의를 거쳐 6월 중 결정된다. 서울시는 이 숙소를 활용해 분기별로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숙박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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