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스벨트 대통령에 자신 빗대기도…"하마스 군사압박 필요"
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각) CNN 인터뷰에서 영장 청구의 근거가 모두 "거짓말 보따리"라며 담당자인 카림 칸 검사장을 향해 "거짓 혐의를 제기하고 위험한 가짜 균형을 구축한 불량 검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칸 검사장은 전날 ICC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야히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는 물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가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거부하고 분쟁 상황에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등 전쟁으로 기아·절멸을 야기했다는 게 이번 ICC 체포영장 청구의 핵심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자국이 가자 지구에 식료품·의약품 반입을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자국의 군사 작전은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방법"이라며 "압박이 없다면 하마스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을 미국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에 비유하며 이번 체포 영장이 히틀러와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전시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를 같은 심판대에 세우는 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 지구 점령과 관련해서는 "그런 카드는 결코 없었다"라며 "나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해 왔고, 내 지지자 일부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더라도 이게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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