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짙어지면서 달러값이 뚝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가 135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이 중시하는 경제 지표인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올해 들어 전월에 비해 CPI가 떨어진 것은 4월이 처음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당겨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9월 동결 확률은 24.7%를, 인하 확률은 75.3%로 높아졌다.
이 영향으로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9bp 이상 급락한 4.34%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만9908.00에,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장을 마쳤다.
이는 그대로 미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4.304로 전일대비 0.709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환율 역시 상당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9원 내린 1369.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틀간 진행된 달러화 약세와 위험 선호 회복을 반영해 1350원 초반까지 하락을 예상한다"고 봤다. 종가 기준 1350원대 환율은 지난달 9일(1354.9원)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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