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韓 용의자 추적 중

기사등록 2024/05/12 12:07:36 최종수정 2024/05/12 17:22:28

태국 경찰, 한국인 용의자 2명 특정…1명은 해외 도피

[방콕=AP/뉴시스]태국을 방문한 뒤 납치된 3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그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1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경찰이 차(茶)로 위장해 밀반입하려던 필로폰을 압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는 모습. 2024.05.1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태국을 방문한 뒤 납치된 3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그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12일 현지 매체 까오솟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유명 관광지인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굳힌 플라스틱 통을 인양했다. 경찰은 통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 7일 수도 방콕에서 실종한 관광객 노모(34)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인 배우자를 둔 노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을 방문했다.

그 뒤로 지난 7일 모친이 아들의 납치 사실을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신고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모친은 의문의 인물이 전화로 "노씨가 마약을 버려 피해를 줬으니 300만밧(약 1억1200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지난 2일 방콕 시내의 한 술집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 당국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남성 2명이 차량에 노씨를 태우고 파타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이들이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구매한 것과 해당 저수지에 1시간께 머무른 사실 등을 확인했다.

태국 경찰은 노씨 사망이 타살이라고 보고 한국인 용의자 2명을 특정했다. 용의자 한 명은 지난 9일 해외로 도피했다. 나머지 한 명은 출국 사실이 없어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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