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지분 빼앗길 판"…라인 노조, 간담회 연다

기사등록 2024/05/10 11:39:04 최종수정 2024/05/10 13:54:51

10일 점심 온라인으로 간담회 개최

14일에는 라인플러스 대표와 전직원 간담회

[도쿄=AP/뉴시스]사진은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라인야후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Z홀딩스의 자회사인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3.11.28.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일본이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라인야후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의 직원들이 간담회를 개최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소속인 라인플러스 조합원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네이버 노조 측은 "일본 라인 사태와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내용은 비공개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로 인해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주회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갖고 있는 소프트뱅크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라인야후 한국 법인도 대응책 논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14일에는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소프트뱅크와의 매각 협상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라인야후에 64.4%를 출자하는 중간 지주회사인 A홀딩스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 절반씩 출자하고 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A홀딩스 주식을 1주라도 매각하면 라인야후 경영권을 잃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지분 매각 협상을 공식화 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는 전날 결산 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자회사인 라인야후와의 자본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총무성에 대한 보고 기한인 7월 1일까지 정리될지는 매우 난이도가 높다"고 했다.

지난 8일에는 신중호 라인야후 CPO(최고제품책임자)가 사내이사에서 퇴임,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라인야후 이사회 멤버 전원이 일본인 전원으로 꾸려졌다. 이데자와 라인야후 CEO는 서비스 개발, 사내 시스템에 대한 네이버 위탁은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 서버가 제3자로부터 공격받아 라인앱 이용자 정보 등 약 51만9000건이 유출된 것을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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