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이웃돕기 동참…쌀·라면 등 362만원 상당 기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는 한 삼형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따뜻한 마음을 하나하나 담아 모은 사랑의 저금통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양산시에 따르면 2년 전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하기로 한 여행을 포기하고 그 경비를 소외이웃을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한 삼형제 가족이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또 저금통을 내놨다고 밝혔다.
최근 이들은 양산시 노인장애인과로 쌀 20kg들이 30포대와 라면 30박스가 배달된 뒤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2명의 형제가 방문해 자신들이 모은 성금이라며 35만3000원이 든 저금통과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시는 이들에 대해 신원을 물었으나 익명을 요구했으며, 2년 전 익명으로 5년간 모은 여행경비를 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워지자 여행경비를 전액 기부한 삼형제였다.
이들이 함께 건넨 봉투(재현테크) 또한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로 이웃돕기에 동참하고자 성금과 쌀, 라면을 함께 기부한 것이었다. 시는 기탁받은 기부금과 기부 물품은 관내 돌봄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재현테크는 사업경력 14년 차의 인쇄와 제책용 기계 제조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대표이자 형제의 아버지인 A 대표는 "올해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기부하게 됐다"며 "적은 금액이나마 지속해서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형제 중 형은 "동생과 함께 모은 용돈을 자기 또래를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주면 좋겠다"고 기부 의사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동했으며, 소중한 성금품은 형제의 뜻대로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