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후 태연…사이코패스 의심"

기사등록 2024/05/09 14:23:34 최종수정 2024/05/09 18:10:52
[서울=뉴시스]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의 범행 동기를 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완전범죄를 노린 전형적인 계획살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여자 친구를 살해한 의대생에게서 사이코패스 경향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의대생 A씨(25)가 "영장심사를 받으러 갈 때 생각보다 굉장히 태연했다"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달라붙는 것이 처음이었을 텐데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았고 당황한 기색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로파일러들을 투입시켜서 이 사람의 성격적인 특이성을 꼭 파악해야 하고 정신적인 책임 능력에 대한 감정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보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의심을 해야 된다"며 "계속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피하고 상대를 통제하기 위해서 자살극을 벌인 것 같다"며 "그런 통제 욕구는 일반 남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 사람이 정말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잔인한 살인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살 시도를 여러번 했던 이미 정신적 취약성이 있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는지 따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자살하려고 했던 게 맞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이 사람이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졌던 적이 있는 사람 같다"며 "대학을 진학해서 1년 유급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용하지만 안에는 불만이 굉장히 쌓여 있을 시한폭탄 같은 사람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아마 자살사고 같은 건 아주 일상적으로 했던 사람일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가해자는 이미 공개된 거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피해자의 신상을 계속해서 털고 있다는 건 지양해야 된다"며 "지금 피해자 사진 같은 걸 찾아서 이야기를 하는 일들은 성숙한 사회에서는 더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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