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등 역임…금융·거시경제 전문
2021년 상임위 구성 당시 '협상가' 역할 성공도
"누군가는 주저없이 독배 들어야…사즉생 각오"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추 의원은 1960년 대구 출생으로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현 기획재정부의 전신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사무관 시절 세계은행 파견 근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참사관직을 수행, 십수년간의 관료 생활에서 금융정책, 은행제도, 경제정책 등 거시경제 전반을 다뤄 국제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당시 관가에선 추 의원을 두고 '성실맨'이란 평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추 의원은 2005년 재정경제부 은행과장 시절에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된 바 있다.
추 의원은 지난 2022년 5월10일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됐다. 임명 직후에는 윤정부 출범 첫 날 취임 축하 만찬에 불참하고 기재부 간부들과 '도시락 회의'를 열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리스크가 만연한 만큼 경제 상황 점검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대구 달성군에 출마해 당선되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제21대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하며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지속가능하며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 직을 맡던 2021년엔 원구성 협의 과정에서 '협상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하기 직전 정무위·교육위·문체위·농해수위·환노위·국토위·예결특위 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맡는다는 내용의 재배분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의정 활동 경험도 풍부해 원활한 대야 협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추 의원은 전날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누군가는 주저 없이 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1960년 대구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