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살해 피해자 친언니 "억울한 계획범죄…착한 동생 당해"

기사등록 2024/05/08 15:23:50 최종수정 2024/05/08 15:33:16

친언니라 주장한 글쓴이 "동생에 관한 억측 자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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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20대 대학생이 체포된 가운데, 피해자 유족이 고통을 호소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20대 대학생 A씨는 6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온라인상에 A씨의 신상과 사진 등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피해자인 B씨의 신상 정보까지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피해자 친언니라고 주장하는 C씨가 댓글을 통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C씨는 "제 동생이 억울하게 A에게 살해당했다. 어느 날 동생이 A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A가)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하면서 옥상에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 했다.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 것을 막다가 이미 예정돼 있던 A의 계획범죄에 휘말려 흉기에 찔려 죽임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가족은 지금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동생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동생 SNS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계속 오류가 걸려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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