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협상단 카이로에 보내…실무자 급

기사등록 2024/05/07 21:40:30 최종수정 2024/05/07 22:18:51

6일 저녁 하마스의 협상수용에 응하지 않은 후

[라파=AP/뉴시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6일(현지시각) 이집트와 가자지구 라파 교차로 인근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05.0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7일 오후(현지시각) 중으로 고위급 아래의 중급 관리들을 이집트 카이로의 휴전 협상장으로 보내 하마스가 이스라엘 제안 쪽으로 굽힐지 여부를 타진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날 6일 오후6시 무렵 하마스가 협상안 수용 의사를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즉시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유지하고 있다며 거부했다.

이번 휴전 협상은 지난 1월 하순 이스라엘의 6주 전투중지 제안으로 시작되어 2월 초 하마스의 영구정전 보장의 135일간 3단계 휴전의 역제안으로 틀을 잡았다. 3월 초의 라마단 개시 전에 타결되리라는 기대가 깨진 데 이어 소득없이 4월10일 라마단이 종료되었다.

이후 4월13일 이란의 대 이스라엘 드론 및 미사일 공격과 19일의 이스라엘의 대 이란 역공이 있었으나 카이로 협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져왔다.

하마스의 6일 수용은 이스라엘의 초기 제안인 42일, 6주 휴전을 바탕으로 하고 석방될 가자 억류 인질 수를 40명에서 33명으로 줄인 것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질 수는 지엽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7일 실무진을 카이로에 보내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은 42일 동안 이스라엘군이 취할 가자 내 병력 철수와 전투활동 감소가 "결코 전쟁 영구 중지를 상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와 반대로 이스라엘 군의 일부 퇴각과 전투비행 감소, 병력 외곽 이동이 영구 정전과 완전 철수로 이어지는 것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기초에서 6일 저녁 협상안 수용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42일 일시 전투중지 후에 즉시 전투를 재개해 하마스의 나머지 무리들을 색출 처단해서 하마스가 다시는 가자를 좌지우지하는 힘을 가지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인 생존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소탕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다.       

양측의 입장이 하마스가 역제안을 내놓은 석 달 전의 2월 초에서 크게 진전되는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비록 중급 레벨이지만 협상 요원을 카이로에 파견한 것은 하마스의 역제안을 '망상' 수준으로 퇴짜 놓던 석 달 전 태도를 상당히 융통성있게 순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여기서 어떤 돌파구를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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