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돌풍·천둥·번개 동반 최대 150㎜ 예보
일부 호우·강풍특보…시간당 20~30㎜ 내리기도
광산뮤직페스티벌·다향대축제 등 축소 불가피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어린이날인 5일 예정됐던 축제와 행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산구는 황룡친수공원 일대에서 여는 '제2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부대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보성군은 '다향대축제' 어린이날 행사 장소를 실내로 옮기는 등 예정된 축제·행사 일정 변동이 불가피하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남 보성·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구례·고흥·여수·광양·순천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또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구례·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이날 10시 기준 보성 62.3㎜, 완도 46.3㎜, 진도 43.4㎜, 장흥 37.0㎜, 강진 34.2㎜, 순천 30.3㎜, 해남 17.1㎜, 목포 10.8㎜, 광주 7.4㎜ 등이다.
광주기상청은 6일까지 광주·전남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서해안·전남서부남해안 100㎜ 이상, 전남동부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역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그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10~20㎜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강해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다른 지역 역시 시속 55~70㎞가 넘는 바람이 예상된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 내 어린이날 행사와 각종 축제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보성에서는 다향대축제 기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했으나 이번 비로 장소를 변경했다.
기존 잔디광장에서 열 어린이날 행사는 보성다향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겼고, '오후의 차밭' 행사도 보성청소년수련원 중강당으로 변경했다.
'K-POP랜덤 댄스플레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 예정으로, 오늘 밤 추진하려고 했던 '보성드론라이트쇼'는 6일로 날짜를 바꿨다.
함평나비대축제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어린이 한마당잔치 경연대회' 장소를 비 가림막이 있는 주무대로 옮겼다. '나비 판타지아 퍼레이드'도 장소를 중앙광장에서 주무대로 변경했다.
광주 광산구가 황룡친수공원 일대에서 여는 '제2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도 불꽃놀이와 부대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오후 8시부터 본공연인 '뮤직페스티벌 3부'만 진행키로 했는데, 이마저도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밖에 광주시는 어린이날 행사 장소를 당초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시청 내부 1층 로비로 변경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어린이·가족 문화축제 'HOW FUN 9' 행사를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실내인 어린이문화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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