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생성AI로 기업 초자동화…한국어·가격 경쟁력"

기사등록 2024/05/02 12:18:34

기업 맞춤형 생성AI '브리티 코파일럿' '패브릭스' 정식 출시

황성우 삼성SDS 대표 "기업서도 생성AI 서비스 혁신 시작"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사진 제공=삼성SD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가까운 미래에 삼성SDS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Copilot)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2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의 정식 출시를 알리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서울 잠실 본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형제 회사인 삼성전자가 AI로 스마트폰·TV·가전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면, 삼성SDS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의 정식 출시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돕겠다"며 "기업에서도 생성형 AI 서비스 혁신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BPA(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2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에 대해 발표하는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사진 제공=삼성SDS)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어 가장 잘 이해"…회의록 작성 시간 75% 절감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한/영) 및 번역(13개 언어 가능)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더욱 명확한 소통이 가능하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과 연계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오픈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으며,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66% 이상 절감됐다고 밝혔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GPT 3.5 기반으로 구동되며 오는 6월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와 10월 엑셀/파워포인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글로벌사 대비 70% 이하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SDS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공개했다. 이제는 자연어 대화 방식을 통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사람과 AI가 협업해 해결하는 업무 자동화 구현이 가능해졌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오토메이션의 연계로 기업의 업무자동화는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패브릭스에 대해 발표하는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 (사진 제공=삼성SDS)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 데이터 보안 걱정 없이 맞춤형 서비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챗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

삼성SDS는 빠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과 LLM을 기업 특성에 맞게 지원한다. 또 수많은 임직원들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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