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내대표, 친윤 핵심 '이철규' 빠지고 친윤 '추경호' 나오나

기사등록 2024/05/02 10:09:22 최종수정 2024/05/02 10:30:54

이철규, 불출마 보도에 "어떠한 결정 하거나 입장 밝힌 적 없다"

추경호 "원내대표 출마 고심 중…후보 등록 전까지 결정할 것"

추, 경제관료 출신으로 정책 능력 뛰어나…의정활동 경험 풍부

[대구=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경호(달성) 후보와 함께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에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차기 원내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 등이 자의반 타의반 후보로 거론된다. 추 의원은 경제 관료 출신이어서 정책 능력이 뛰어난 데다 의정활동 경험도 풍부해 대야 관계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비윤계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2일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이철규 의원 본인이 불출마 결단해야 한다"며 "'악역을 자처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악역이라는 건 백의종군을 통해 다른 후보군에게 원내대표 출마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일이 9일로 연기된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원내대표 경선 일자를 바꿔가면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소신껏 (출마) 해야 한다"고 중진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는 없지만 물밑 행보와 더불어민주당 '찐명' 원내대표 후보 등장 등으로 당 일각에서는 '단독 추대'가 거론돼 왔다.

그러나 수도권 당선인, 원외 당협위원장, 비윤계는 물론 배현진 등 일부 친윤계에서도 '출마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나이연대'의 한 축으로 꼽혔던 나경원 의원도 이 의원의 단독 출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이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비윤계는 물론 박수영 등 친윤계 일각에서도 원내대표 선거에서 더 많은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중진들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추 의원에게 출마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전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고, 결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이 일요일(오는 5일)까지니 그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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