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실효성에 의문…반면 경쟁 美애플의 中 아이폰 판매, 19% ↓
화웨이는 오랫동안 중국과 미국 간 치열한 기술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미국은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화웨이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미국은 2019년 미국산 부품에 대한 화웨이의 접근을 제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을 크게 억제했다.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그 후 판매 부진 만회를 위해 5G, 인공지능(AI), 스마트 운전 기술 등 다른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로 대응해 왔다.
화웨이의 지난 1분기(1~3월) 순이익은 27억 달러(3조7395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564% 증가했다. 또 이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247억 달러(34조2095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업종별 이익은 밝히지 않았는데, 비공개·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주요 기업들처럼 세부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여름 외국 기술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칩을 장착한 고성능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 미국 규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한편 화웨이 경쟁업체 애플은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19%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의 이번 실적 발표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제조사 다변화 노력을 통해 2023년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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