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가도 친 팔레스타인 시위…소르본대 텐트 농성

기사등록 2024/04/30 01:19:14 최종수정 2024/04/30 05:44:51

26일 시앙스포 이어 소르본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파리=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 앞에서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펴들고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약 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4.04.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인 시앙스포에 이어 소르본대학에서도 29일(현지시각)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미국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프랑스에서도 번질 조짐을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파리 소르본 대학 입구에 약 150명의 학생이 모여 '자유 팔레스타인'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 가운데 일부 학생은 캠퍼스 내 마당과 건물 내부에 총 12개의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소르본대 측은 총장의 지시에 따라 오후에 본관 건물을 폐쇄했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 로렐리아 프레조는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학생들 부름에 응했다"며 "시앙스포에 이어 시위를 계속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소르본대에 앞서 지난 26일 시앙스포 파리 캠퍼스에서 1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건물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 시위는 이날 저녁 무렵 학교 측과 학생들이 타협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학교 측은 시앙스포와 유대인 자본의 관계에 관한 학생들의 토론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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