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당 학생 1~3명뿐
473명 중 453명 휴학계 내고 수업 거부
7주 동안 지켜본 뒤 휴학 승인도 고려
[익산=뉴시스]최정규 기자 = 원광대학교 의대가 29일 개강했지만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아 대규모 유급사태가 우려된다. 원광대 의대는 두 달여 간 8차례 연기 끝에 이날 개강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입어야 할 과잠바와 필기노트가 나뒹굴었다.
앞서 원광대 의대는 올 1학기 개강일을 지난달 4일부터 1주씩 총 8차례 연기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등교하지 않았다.
원광대 의대생들은 전체 473생 중 453명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원광대 비대위 관계자는 "개강을 했지만 현재 출석한 학생들은 과목당 1명에서 3명 수준"이라며 "수업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은 학업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원광대 학칙상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권은 총장이 아닌 의대 학장에게 있다.
원광대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해줄 수 밖에 없다"며 "일단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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