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범죄 막는다" 경찰 치안 빅데이터 활용 '눈길'

기사등록 2024/04/28 10:00:00 최종수정 2024/04/28 10:38:53

수십년간 범죄 정보 DB화…AI 분석 통해 위험도 예측·분석

지도 위 '핫스팟' 표출…주변 환경정보에 '로드뷰' 기능까지

범죄 예방대책 수립, 각종 수사, 사후평가까지 폭넓게 활용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경찰이 범죄 위험과 취약 요인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활용, 일선 치안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신 인공지능·IT기술을 적극 활용한 범죄 예방에 역량을 집중, 시민 체감안전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경찰은 각종 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예방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일어난 각종 범죄를 시간·장소를 비롯한 여러 요인 등에 따라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AI 활용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표화한다.

이렇게 구축된 범죄 정보는 수시로 조회, 필요한 분석 결과 만을 추출할 수 있으며 실제 경력 상시·수시 배치를 비롯한 일선 치안서비스 전달체계 정비 등에 유용하다.

[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은 17일 오전 청사 회의실에서 '범죄 예방·대응 전략회의'를 열었다.(사진=광주경찰 제공)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광주경찰이 활용 중인 치안 정보·분석 도구는 ▲범죄위험도 예측·분석시스템(Pre-CAS)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Geo-Pros) ▲CSS(범죄통계시스템) ▲112 신고 내용 접수 내역 등이다.

'Pre-CAS'는 지역별·유형별 범죄 발생 건수 등 방대한 정보를 최신 AI기술로 분석한 시스템이다. 지역별 범죄 위험도를 수치화하고 미래 범죄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다.

다양한 층위·시각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고 현 치안 현황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지리공간 정보와 그래프를 통한 심도 높은 분석·활용도 가능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나 방범 순찰 등에 쓰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구축 이래 꾸준히 발전 중인 'Geo-Pros'도 경찰이 수집하는 치안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지도 위에 시각화한 시스템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올해 1월부터는 기능·관서별 필요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동시에 다층 분석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Geo-Pros'는 형사사법포털(KICS) 접수 사건과 112신고 내용이 기간·시간대·혐의에 따라 분류한 정보를 전자지도 위에 시각화 자료로 구현, 이른바 범죄 위험 구역인 '핫스팟'을 추려낼 수 있다.

외국인 등록 현황, 테러 취약 시설, CCTV 설치 현황, 공중전화 부스 등 치안환경 현황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나아가 범죄 예방 뿐 아니라 수사에서도 전자 위치 추적 장치 수신 자료, 요양 급여 수령 내역, 통신 기록 유사 범죄 확인, 여죄 추적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IT기업이 제공 중인 '로드뷰'(실제 지도상 주변 환경 현출)와 '길 찾기'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은 지난 20일 출범한 기동순찰대가 범죄 취약지·다중 밀집지에 경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광주경찰 제공) 2024.0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범죄 발생·사건 처리 내역 등을 계량화한 '범죄통계시스템', 사건 발생 일시·신고 유형 등이 담긴 112 신고 내용 접수 내역 등도 과학 치안 실현의 바탕 자료로서 쓰이고 있다.

광주경찰은 이러한 치안 데이터를 범죄 예방과 수사, 치안서비스 평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또 치안데이터 시스템에서 추출한 범죄 발생 분석 결과를 놓고 매 분기마다 각 관서별 범죄 예방·대응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며 '광주형 범죄예방 정책' 수립을 꾀하고 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치안 수요 예측과 사회적 취약 요소를 분석해 실효성 있는 범죄 예방·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현장치안 강화 일환으로 신설된 기동순찰대가 불시·탄력적 범죄예방 순찰을 할 지역과 시간대를 선별하는데 유용하다"면서 "꾸준한 보완·개선을 통해 시민 안전 체감도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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