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5분기 연속 플러스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가 크게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기록했던 1.4%이후 최고치로, 시장전망치 0.5~0.6%을 크게 뛰어넘는다. 전년대비로는 3.4% 증가했다.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했다. 이어 2분기와 3분기 각각 0.6%씩 성장한 바 있다.
수출은 IT 품목(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해 3분기 연속 성장했고,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 및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직전 최고치는 2022년 3분기 기록한 1.6%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며 0.7% 올랐다. 2022년 4분기(2.5%) 이후 최고치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증가했다. 2019년 4분기(4.1%) 이후 최고치다. 다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며 -0.8%를 기록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1.3%포인트로 전분기(0.2%포인트)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정부기여도는 0.0%포인트로 전분기(0.4%포인트)보다 떨어졌다.
항목별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0.4%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전분기 1.0%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낮아졌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올랐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건설투자는 -0.7%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떨어졌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제조업은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을 중심으로 1.8% 상승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에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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