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는 지난 19일 12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CB투자자는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레이크자산운용 등이며, 전환가액은 3367원, 발행일은 이달 22일이다.
이번 CB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표면이자율 0% ▲리픽싱(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조항 없음 ▲애니플러스의 콜옵션(매도청구권) 100% 행사 등이다.
또 만기는 3년으로 짧은 데 비해 전환청구권 및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년6개월 이후 행사가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을 수익 없이 예치만 해야 하는 셈이다.
반대로 회사 입장에서는 이자비용 부담 없이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리픽싱이 없는 만큼 전환주식수가 급증해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도 낮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CB 발행금액의 30~40%까지만 콜옵션이 발행회사에 부여되는 것과 달리 이번 CB는 최대 100%까지 행사 가능하다"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효과가 있고, 초저금리 자금조달과 오버행 우려 불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3억원과 22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사업과 금융비용 절감 등을 위한 운영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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