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전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가 19일 현재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광민 변호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설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화영 측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제가 이화영에게 검찰 측 의도대로 진술하라고 했다는 허위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6월12일까지 의뢰인을 위해 변호 업무를 한 것밖에 없다"며 "당시 민주당 소속 변호사로서 제가 이화영이 진술을 바꾼다고 해서 어떤 이득이 있다고 진술 변경을 종용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제가 사임한 것이 이화영이 저의 의도대로 진술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는데, 제 사임 직후 이화영은 다른 변호인의 조사 입회를 거부하면서까지 저에게 참여요청을 했다"면서 "자신의 진술을 회유했다는 변호인에게 입회 참여를 계속 요청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을 탈당한 뒤 올해 초 미래대연합을 거쳐 새로운미래로 입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설 변호사는 "저와 이낙연 대표를 연결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유튜버와 누리꾼에게 경고한다"며 "저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기 전까지 이낙연 대표와 일면식도 없었으며, 이 사건 수사 당시에는 알지도 못했다. 현재 저의 정치적 입장을 과거 사건에 대입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유튜버와 허위사실을 적시해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하는 누리꾼들을 모두 강력하게 법적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이화영 전 부지사님이 '설주완 변호사가 와서 검찰에 협조하라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심지어 정리된 페이퍼를 주면서 이렇게 '진술을 해라'라고 했다더라"고 주장했다.
또 "부지사님이 설주완이 원하는 방향으로 화끈하게 진술하지 않으니 화를 내고 다그치면서 '당신 이렇게 안하면 당신만 죽는다. 나도 당신을 위해 변론해 줄 수 없다'고 했다"고도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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